영화 <The Mist>
Movie / 2008/01/13 17:34
<The Mist>
Frank Darabont와 Stephen King의 조합만으로도 극장에서 '꼭 봐야지' 했던 영화.
- 20대 부터 극장 가는걸 참 싫어했었는데. 요즘은. 더더욱 꺼려지는 극장. 여기저기서 비닐 구기는 소리를 내며 무언갈 끊임없이 '쳐드시는'분들 덕분이기도 하지만 왠지 감상에 방해되는 요소가 집보다 많기 때문에. 흠...
바쁜 요즘. 우울해 하지는 않을까 걱정되는 마누라와. 토요일의 급데이트. 사무실 컴퓨터로 예매를 하고(중앙 중간쯤의 좌석을 선호하는데. 역시나 '쳐드시는' 분들을 피하려면 맨 뒷좌석이 좋겠더라) 밤 12시 넘은 시간에 찾은 극장은. 생각보다 분주하더라.
영화 시작.
어라. 화면에 grain이 자글자글 한것이. 의도한 걸까? 만듦새를 보아하니. 80년대 중반의 B급 영화 같은걸.
다라본트의 잘알려진 전작들의 화면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구질구질한' 화면은 의외였지만.
그래. 한번 믿고 따라가 보자. 그까짓 화면이 대수겠어?
영화 초반. 셔터 문을 열자 괴담을 품고 있는 듯한 출렁임으로 마음을 설레게 하는 안개가 보이더라. 그래 좋아. 바로 이런게 공포인게지. 허허. 그런데. 이게 왠 촉수? 제작비를 아끼려 했던건지. 극의 전개를 성급하게 이끈듯 보이는 어설픈 촉수는. 안개의 그럴듯한 출렁임을 한방에 보내더이다.(나같은 많은 사람이 그 촉수를 보고 그랬을걸. 초장에 발라 먹으면 맛나겠다~)
소설을 기본으로 만든 영화라 그런지. 중반의 억지스러움은 어쩔수 없더라만. 안개속에 갇힌 그들과 우리를 표현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고. 차곡차곡 만들어간 결말의 반전 역시 꽤나 인상적인 것은 사실이다.
불가능한 사실을 재료로 '지금'을 말하는 영화를 즐기는터라. 아주 즐겁게 본 영화.
- 게다가 이번엔 '쳐드시는 분'들이 별로 없었다는 사실은 꽤나 고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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